2025년 11월 28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안상혁 총장)에서 진행한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제 4회 학술회에서 이남규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가 ‘사도의 자격과 범위’를 주제로 제1발제를 진행했다. 이 박사는 개혁신학에 근거하여 사도직을 항존직(모든 시대에 있어야 하는 직분)으로 복원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비성경적인지를 논증했다. 이 박사는 칼뱅과 부카누스 등 개혁신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하여 사도의 자격을 세 가지 핵심 질문을 통해 규정했다.
첫째, 사도의 기원은 인간의 탁월함이나 공동체의 합의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소명과 파송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리스도는 성부로부터 보냄을 받으셨으며 사도들은 그리스도로부터 파송받아 그분을 대표하는 권위를 지녔다. 둘째, 사도의 소명의 핵심은 부활하신 주님의 현현을 실제로 보고 그 사실을 증언하도록 부름받은 '그의 부활의 증인'직무에 있었다. 이러한 증언은 성령의 인도와 함께 하나님이 친히 주신 표적들과 기사들로 확증되었으며, 이 '부활의 증인' 직무는 사도직의 단회적 성격(다시는 반복될 수 없음)을 결정적으로 드러낸다. 셋째, 사도직의 목적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보편 교회의 기초를 놓는 것이었다. 그리스도가 모퉁잇돌이 되시고, 사도들은 터를 닦아 교회를 세웠으므로, 사도직은 영구히 존재하도록 제정된 직무가 아닌 단회적이며 비상적인 직무로 분류된다.
이 박사는 사도직의 범위는 예수님의 열두 사도와 이방 가운데 사도직의 직무를 확장한 바울에게로 제한된다고 결론지었다. 빌립보서의 에바브로디도나 고린도후서의 교회의 사자들처럼 넓은 의미의 사도(광의의 사도)라 불린 이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현 가운데 직접 부르심을 받지 않았으며, 그들의 직무는 결국 사도들의 동역자로서 사도들의 직무에 의존했기 때문에, 단회적 사도직이 사라진 이후에는 넓은 의미의 사도직 역시 그 근거를 상실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늘날 사도직을 독립직으로 복원하려는 모든 시도는 성경이 정죄하는 '자칭 사도'의 길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논평에서 김성욱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는 이남규 박사의 발제가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성경적 논의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된 연구라고 호평했다. 특히 성경을 모든 종교적 논쟁의 최후 권위로 삼아 신학을 전개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김 박사는 "오늘날 사도직 복원 문제는 우간다, 남미,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시급하게 다뤄져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은사주의 및 오순절 계통 교회들이 현대적 사도를 인정하는 심각한 현상을 우려하며, "이러한 신학적 혼란 속에서 이 박사의 연구는 성경적 진리를 통해 바른 사도직관을 정립하는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