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신천지 신도 10만여 명이 국민의힘 경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펼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홍 전 시장은 2025년 7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힘 대선 후보 경선 때 신천지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시장 재직 시절인 2022년 8월경,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를 경북 청도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만난 일이 있었다”며, 이때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 신도 10여만 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신천지 측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이유에 대해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청구하지 못하게 막아 주었고,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고 했다”며 “지금도 그 신도들 중 상당수는 그 당의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신천지의 현 정치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또 “신천지 외에도 유사 종교단체 소속 신도들이 다수 당원으로 들어와 있다고 한다”며, 심지어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당원들도 이중 등록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경선이 정상화되려면 이들을 정비해야 당내 민주주의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며 “적어도 나는 팩트가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이 공개되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시장의 발언은 전형적인 허위사실 유포”라며 “문제의 원인을 타인에게 찾는 ‘홍준표식 만성질환’의 재발”이라고 비꼬았다. 권 의원은 또한 “특정 종교와 결탁해 조직적 투표를 독려한 사실이 없으니 스토킹 정치는 이제 그만하라”며 “지금까지 최대한 참아 왔지만,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더는 묵과하지 않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