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무라망가 지역에서 농업 선교 활동을 하던 한국인 선교사 두 명이 강도 떼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피살된 두 선교사는 예장통합 순서노회 영송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된 김창열 목사(88세)와 1년 전부터 함께 사역해온 이리문 선교사(68세)로, 두 사람은 장인과 사위 관계였다.
2025년 2월 21일 밤 떼강도 7명은 교회 부지로 침입해 문을 부수고 들어와, 옆총과 흉기를 사용해 두 선교사를 공격했다고 한다. 강도들은 선교사들이 사역비용으로 쓰이던 300만 아리(한화 약 90만원)를 빼앗은 뒤 곧바로 도주했다고 전해졌다. 모라망가 헌병대의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강도들의 범행을 저항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무라망가 지역 병원으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 교회 현장에선 12게이지 탄피 2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주 마다가스카르 대한민국 대사관에 통보됐고 무라망가 헌병대가 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고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다.
김창열 목사는 오랜 기간 선교사로 활동하며 예장 통합 총회 순서노회 제12대 노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리문 선교사는 장인을 따라 무라망가에서 농업 선교에 참여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역 교회의 예배당 재건 등 사역에 힘쓴 바 있다.
두 선교사는 전 국토가 불모지나 다름없는 마다가스카라를 보고 농촌을 살리고 이 나라 국민들을 잘 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선교사역에 헌신했다. 한국에서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평안한 삶을 버리고 노력을 다해왔던 것이다.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부강한 나라가 되기까지 세계 각국의 선교사들이 헌신했던 것처럼.
이번 사건은 사회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치안이 불안한 마다가스카르와 같은 지역에서 선교 활동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섬나라로,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거쳐 1960년 독립했다. 세계 4대 섬 중 하나로 바닐라 생산량의 40%를 담당하지만, 빈곤과 치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랜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양국 간 무역도 이어가고 있다.
김창열 목사의 유족은 2월 23일 현지로 출국해 유해를 수집하고 화장 한 후에 국내로 이송하여 2025년 3월11일 화요일 벌교영송교회에서 오전 11:00 순서노회장으로 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유족은 다음과 같다.
장녀 김효순, 사위 이리문 선교사 총격으로 별세
장남 김성준 고흥마륜교회 담임목사, 자부 이은영
차남 김성광 광신대학교 교수
차녀 김한나, 사위 정성진 겸백중앙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