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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교주는 선지자 아닌, ‘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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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교주는 선지자 아닌, ‘후지자’
  • 정윤석
  • 승인 2019.02.1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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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협, 신천지 요한계시록의 실상반증 1차 세미나 성황
▲ 강의하는 진용식 목사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한상협, 협회장 진용식 목사)가 2019년 2월 12일 경기도 안산 상록교회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천지 요한계시록의 실상반증 1차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150여 명에 가까운 청중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사 진용식 목사는 이날 요한계시록 1장부터 7장까지를 33개의 강의로 풀어냈다. 진 목사는 신천지 실상 교리의 정의·내용과 주장, 신천지 책자의 효과적 사용법, 구체적 반증 방법 등을 주요 뼈대로 해서 강의를 진행했다.

진 목사는 반증 교육에 대해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흔들리는 신천지 교인들을 정통 복음으로 회심시킬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약 10만명 정도가 탈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 목사는 “이를 위해 신천지의 가장 중요한 교리 중 하나인 실상을 파악하고 있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 목사는 반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통 교리가 이렇다’라는 우리 주장이 아니라 신천지의 핵심 교리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며 “이단의 교리를 잘 이해하고 설명해서 이단 신도들이 듣고도, ‘맞아요!’라고 동의가 돼야 회심 교육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반증할 때 신천지 책자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코치했다. 아무 때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적절한 타이밍은, 상대에게 이단 교리를 얘기했을 때 “우리는 그렇게 안 배웠는대요?”라고 반문할 때다. 신천지 교리에 대해 부인할 때 바로 이만희 교주의 책자를 펴보이며 몇 페이지에 무슨 내용이 있다고 확인시켜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신천지에서 ‘실상’, ‘실상’ 그러는데 실상이란 뭘까? 이를 위해 먼저 ‘환상계시’와 ‘실상계시’의 용어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이만희 교주는 장래 이뤄질 일을 미리 보여주는 걸 환상계시, 약속한 예언을 ‘실물로’ 이뤄지는 걸 실상계시라고 설명한다(이만희,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도서출판 신천지, 2005년, 45p). 즉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성령에 감동돼 앞으로 이뤄질 일을 보게 된 것은 환상계시, 정한 때, 그 말씀이 사람과 사건에 그대로 이뤄지면서 실제로 나타난 것을 실상계시라고 한다.

그러나 진 목사는 ‘실상’이란 용어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실상이란 단어는 실제 모양이나 상태,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북한의 실상’이라고 하면 북한이 보여주는 겉모습과는 다른 실제 참 모습이 있음을 의미한다. 실상이란 말을 사용할 때는 뭔가, 부정적 문제가 있어서 사실을 드러낼 때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하나님의 말씀인 ‘요한계시록’에 갖다 붙였으니 이는 국어적으로도 매우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진 목사는 “실상이란 말 자체는 이렇게 사용할 수 없는 말이다”며 “예언이 이뤄지는 걸 ‘성취’라고 쓰지, 한번도 성경에서 예언이 이뤄진다는 의미로 ‘실상’이란 단어를 사용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이건 이미 박태선이 만들어 낸 것이다”며 “박태선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실상’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이만희 뿐 아니라 김풍일·구인회·이영수 모두 실상을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 신천지 요한계시록의 실상 반증 1차 세미나가 150여 명의 청중들이 모인 가운데 상록교회에서 진행됐다

이외에도 진 목사는 “‘실상’은 이만희 교주가 과거의 사건을 조작해 만든 것을 변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만희 교주는 어떤 일에 대해 미리 알고 말하는 ‘선지자’가 아니라 일이 발생한 뒤에서야 말하는 ‘후지자’”라고 비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최성춘 집사(인천 은혜의교회)는 “신천지의 핵심적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8시간 동안 들었지만 신천지의 실상 교리를 매우 쉽게 풀어주셨기 때문에 흥미로웠고 차후 진행되는 강의도 기대하게 만든 강의였다”고 평가했다. 한상협의 요한계시록 실상 비판 2차 세미나는 3월 21일(목)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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