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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check’ 통해 신천지 신도, 골라내야”

기사승인 2018.03.02  01: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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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명·과거교회·특정 용어 통해 구분··· 신천지에서의 회심, 가족 역할은 절대적

   
▲ 신천지, Fact check 통해 골라내는 방법을 소개한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교회에 온 새신자를 무조건 환영하자니 찜찜하고 그렇다고 의심하자니 상처 받을 게 염려되고···. 딜레마에 빠진 한국교회의 신천지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진용식 목사가 2018년 2월 27일 총신대학교 제2종합관 카펠라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한기상)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교회에 신천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효과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한마디로 ‘Fact check’를 통해서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실명’이라고 설명했다. 순서가 있다. 먼저 새신자실에 ‘본 교회는 이단 문제로 교인 등록시 실명확인을 하니 이 점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붙여 놓는다. 실제로 새신자가 올 경우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주민증을 통해 실명을 확인해야 한다는 게 진 목사의 제안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교회 안에 들어갈 때 가명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명 체크. 교회안에서의 신천지 대처의 첫출발이다.

두 번째는 과거에 다녔던 교회를 확인하는 것. 신천지는 생판 초신자로는 교회에 잠입하지 않는다. 이유는 교회에서의 빠른 ‘영적우위선점’(영적으로 우월한 위치에서 교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 사용하는 콘셉트)을 위해서다. 현재 교회에 등록하기 전에 어떤 교회를 다녔는지 확인한다. 그러면 신천지 신도들은 대부분 큰 교회를 다녔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교회가 온누리교회, 순복음교회다. 교회를 확인하고 ‘몇 교구’였는지, 담당 목회자 이름이 뭔지, 물어본다. 그러면 신천지 신도의 경우 “아이고 내가 목사님 이름을 잊어버렸네”라고 잊어버린 척 연기를 한다는 것. 실제로 신천지 신도의 말대로 과거 교회와 교구와 교역자를 확인하다 보면 반드시 허점이 나온다는 것이다.

   
▲ 이단대처 세미나에 모인 청중들

세 번째는 신천지의 주요 용어를 사용하는지 확인하면 신천지 색출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진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어’를 사용하면 전라도 사람이다. 그들의 언어 특징은 ‘가부러(불어)’, ‘와부러(불어)’기 때문이다. 용어를 들으면 그 사람의 출신 지역을 알 수 있다. 신천지 신도들은 정통교회 추수꾼 역할을 하는 동시에 신천지교회를 왔다 갔다하기를 반복한다. 순간순간 신천지 용어를 사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신천지 용어를 알지 못하면 사용할 수 없다.”

대표적인 게 신천지 용어가 ‘부녀부’(신천지는 정통교회의 여전도회 명칭을 ‘부녀부’라고 쓴다)다. 신천지 신도들은 자신도 모르게 ‘저희 부녀부에서는요’라고 정통교회 추수꾼 노릇을 하면서도 내뱉을 수 있다. ‘배도·멸망·구원’도 그렇다. 신천지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용어다. 신천지 교리를 요약하면 배도 - 멸망 – 구원(배·멸·구)이다. 배멸구가 나오면 신천지다. 이 용어는 정통교회 교인이 할 수가 없는 말이다. 한 교회 장로가 대표기도를 하다가 ‘배도, 멸망,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라고 기도했다가 지적을 받고 조사 대상이 됐는데 실제로 신천지로 파악된 적도 있다고 한다. 그 외에 비유풀이, 말씀의 짝 등은 신천지의 주요 용어다. 그 외에 신천지 접근질문을 사용하는 지 확인하면 파악이 가능하다(실례: “천국에 문이 몇 개인지 아십니까?”, “예수님 재림할 때 나팔 소리가 나는데 나팔 소리가 몇 개인지 아십니까?”, “마태복음 24장 해가 빛을 잃고 달이 어두워지고 별들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해·달·별이 뭔지 아세요?” 등(68개 질문 다운받기) 등이다.

진 목사는 이외에도 이단대처와 관련한 소극적·적극적 대처법을 설명했다. 소극적 대처는 성도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하는 것이다. 먼저는 교회 중심적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교회로 들어가 신천지로 미혹하기 쉬운 사람을 선별한다. 이를 ‘알곡 고르기’라고 한다. 신천지식 알곡은 ‘목사님과 사이가 안 좋은 사람’, ‘헌금 때문에 시험 든 사람’, ‘설교에 은혜 못 받는 사람’, ‘교회에 불평이 많은 사람’ 등이다. 목회자와 관계가 좋고, 교회를 사랑하고 헌신하는 사람은 일단 신천지측이 미혹 대상에서 제외한다.

다음으로 교회 밖의 성경 공부를 삼간다. 모든 이단은 빠지는 통로가 딱 하나다. 그 통로는 성경공부다. 성경공부를 하지 않으면 아무도 신천지뿐 아니라 이단에 빠지지 않는다. 성경공부만 안하면 이단에 안 빠진다. 그래서 교회 밖에서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이것만 확실히 돼 있으면 이단에 빠지지 않는다. 일년에 신천지 성경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10만명 정도라고 한다. 그중 매년 2만여명이 빠진다.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안산 상담소의 손인춘 강사

진 목사가 꼽은 적극적 대처법으로는 성경공부를 통해 이단에 빠진 신도들을 다시 성경공부를 통해 이단에서 돌아서게 하는 방법이다. 이단에 빠진 사람을 돌아오게 하는 게 이단 상담이다. 진 목사는 이단상담을 통해 “이단에 미혹된 신도 2천여명을 회심시켰다”며 “총신대 이단 상담 과정을 개설해, 한 학기에 2단체(신천지·하나님의교회 등) 2년동안 총 8단체 이단에 대한 상담법을 공부한다”고 소개했다.

진 목사의 강연 후 손인춘 강사(한기상 안산 상담소)가 신천지 탈퇴 간증을 했다. 손 강사는 “5년 동안 교제한 신도를 통해 신천지에 빠졌다”며 “처음엔 의심했지만 5년 동안 만나던 신도였기에 의심을 내려놨고 신뢰하던 그녀를 통해 중국에서 온 선교사를 멘토로 소개받고 성경공부를 하다가 신천지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손 강사는 “일주일 2회 만나서 성경공부를 했는데 처음엔 이상했지만 결국 호기심 유발멘트 때문에 지속적으로 ‘뭔가 신기한 게 있을 것다’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며 “그렇게 세뇌가 무서운 걸 몰랐고 세뇌가 되다보니 이단 접근을 막아낼 수 있는 영적인 힘이 빠져 버리는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에서 1년 동안 공부했던 손 강사는 정말 궁금한 게 많았으나 제대로 질문조차 던질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특히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과 사역에 대해선 성경공부를 하다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배워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보혈의 능력에 대해서는 설명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그걸 따져야 하고 물어야 하는데 중독된 사람은 그 질문을 못하더라는 것. “이거 왜 그래요? 라고 꼬치꼬치 캐물으면 ‘인을 잘못 받은 사람’이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며 “질문이 이상하면 처음 과정을 다시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결국은 세뇌가 더 돼가는 게 신천지 성경공부다”라고 비판했다. 손 강사는 “나를 사랑으로 도와준 가족이 없었다면 나올 수가 없었다”며 이단에서의 회심에 가족들의 역할을 절대적이다고 강조했다.

정윤석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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