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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무당을 양복 입혀 강단에 세운다면?”

기사승인 2018.02.09  00: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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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연 둘째날 첫강의 고광종 목사 “100% 통한다”

   
▲ 신사도운동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는 고광종 목사

박수 무당 한명을 부른다. 그 사람에게 최고급 양복을 입힌다. 좀 불경하지만, “‘나는 목사다’라고 말하라”고 시켜본다. 그에게 강단에서 ‘주님이 말씀하십니다’라고 예언을 하도록 하고, 기도를 하며 귀신을 쫓아내고, 방언을 흉내내고, 저지하는 사람을 향해서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사함받지 못할 것이야!”라고 하면 과연 교회에서 통할까, 안 통할까?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세이연,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제 6차 총회 둘째날(2018년 2월 7일)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총 5개의 주제 강연을 하며 강행군을 했다. 연속강의는 신사도운동의 정체와 비판(고광종 목사), 영지주의와 이단(정동섭 목사), 일본의 이단 피해와 대책(고이와 유이치 목사),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의 문제점(곤다 쇼이치 크리스챤신문 편집주간)을 주제로 했다.

   
▲ 기도하는 강신유 목사

신사도 운동의 정체와 비판을 주제로 강연한 고광종 목사(한국 세이연 회원)는 서두에 언급한 예화 하나로 청중들에게 충격을 던졌다. 고 목사는 “박수무당에게 양복을 입혀서 예언을 시켜도 많은 교회에서 통할 것”이라며 “그만큼 한국교회는 ‘이적·표적’, 체험을 강조하는 신앙으로 상당 부분 변질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 이면에 신사도운동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존재한다고 고 목사는 분석했다.

고 목사는 신사도운동에 대해 “사도와 선지자 직분의 회복을 주장하며 예언과 신비한 능력을 추구하는 왜곡된 성령운동이다”고 지적했다. 그 뿌리는 1906년 아주사부흥운동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이단 운동으로 변질한 윌리엄 브랜넘의 늦은비 운동(1930년대), 존 윔버의 ‘빈야드운동’(1977년), 마이크 비클, 폴케인, 밥존스 등을 중심으로 한 캔사스 예언자 그룹(1983년~1990년), 피터 와그너의 국제신사도운동 연맹 등이라고 고 목사는 비판했다.

한국교회에 때론 노골적으로, 때론 암암리에 퍼져가는 신사도운동, 표적과 기적을 추구하는 은사운동은 과연 어떤 교인을 만들 수 있을까? 고 목사는 “목회자를 신령하게 보여 하나님처럼 섬기고 그에게 복종하는 교인들은 만들 수 있어도 인격적 하나님을 만나게 할 수는 없다”며 “표적과 기사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를 만들기 보다 목회자의 노예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경에서 나타난 기적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여주는 ‘SIGN’인데 은사운동은 예수께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은사를 베푸는 목회자를 부각해 결국 그를 따르고 순종하는 노예처럼 만든다고 본 것이다.

   
▲ 신사도 운동가들이 '중보기도'란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종한 목사(사회)

고 목사는 “신천지보다 무서운 게 신사도 운동”이라며 “신천지나 JMS를 비판하면 환영받지만 이 운동을 문제시하면 교계 전체의 공격을 받을 만큼 한국교계가 깊이 빠져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은사 문제에 대해 고 목사는 존 스토트의 입장을 취한다고 말했다. 존 스토트는 “나는 오늘날 기적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적에 의해 그 진정성이 증명되어야 할 특별 계시는 이미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주권적인 분이시며 또한 자유로운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이 기적을 행하기를 기뻐하시는 특수한 상황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표적과 기사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를 만들기 보다 목회자의 노예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는 고광종 목사

고 목사는 “이제 이단의 흐름이 가르치는 이단에서 보여주는 이단으로 넘어가는 거 같다”며 “세계적으로 신사도를 안 하는 교회가 없을 정도이고, 신사도가 뭔지도 잘 모르고 성령의 은사라며 신사도운동식 행각을 펼치는 교회가 너무 많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윤석 unique44@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포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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