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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도들의 교회 연착륙을 돕는 성경공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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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도들의 교회 연착륙을 돕는 성경공부[1]
  • 정윤석
  • 승인 2017.11.14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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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문제 상담법···안식교·안상홍증인회·한농복구회 공통

이단에 있다가 나온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이단 교리로 머리가 지끈지끈 여전히 아픈 탈퇴 신도들, 그들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뇌된 교리를 빼내는 겁니다. 그들이 성경공부를 하다가 세뇌에 악용된 말씀의 오류와 왜곡을 바르게 잡아 주는 거죠. 그러면 그들은 다시 평안을 찾을 겁니다. 이 일을 정통 교회가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재만 갖고만 있으면 누구나 이단 탈퇴자들과 성경공부를 하고 회심을 도울 수 있는 자료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교재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목사님이 2017년 9월 26일부터 강연한 내용을 여러 번역 성경과 각종 주석 등을 참고해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편집자 주]

▲ 안상홍 증인회 신도의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그림. 안식일이 제 7일이라는 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Ⅰ. 그리스도인도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가?
한국에는 많은 이단들이 있다. 그중에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를 안식교 계열로 분류한다. 이들은 제칠일인 토요일이 안식일이라며 이 날을 지켜야 하나님의 인을 맞는 것라고, 하나님의 백성의 표징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일요일에 예배 드리는 것은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안식교 계열의 단체로는 안식교(일명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안상홍 증인회(일명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안증회), 한농복구회(일명 엘리야복음선교원, 교주 박명호) 등이 있다. 위의 단체가 주요 교리에선 차이를 보이지만 공통분모를 형성하는 교리가 있다. 안식일 교리다. 따라서 안식일 교리가 정리되면 위 단체에 미혹된 신도들을 모두 상담할 수가 있다. 서로 소속한 단체는 다르지만 안식일 교리는 똑같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내용도 동일하고 정통교인을 미혹할 때 사용하는 성경구절까지 똑같다.

안식일 교리만 배우면 수십년 교회 생활하던 교인들도 쏙 빠져 버린다. 특히 안식일과 관련한 계명은 구약에 워낙 풍성하게 등장한다. 따라서 안식일 교리에 빠지는 이들은 이단에 빠지면서도 결코 자신이 이단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경 말씀대로 믿고 따르고 있다는 착각하게 된다. 이 사람들은 머릿 속에 안식일 교리가 매우 선명하게 세뇌돼 있다. 그래서 안식일 교리를 정확히 가르쳐 주지 않으면 결코 탈퇴하지 않는다.

3개월 정도만 다녀도 이곳 신도들은 “안식일 교리만 깨뜨려 보세요. 그러면 제가 그 단체 나올게요!”라며 누구든 자신들을 설득해 보라고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곤 한다. 그 대상이 장로이건, 목사이건, 신학대 교수이건 누구든 내 앞에 데려오라는 태도를 보인다. 그럴 때 “당신은 당신이 믿는 대로 사세요, 나는 나대로 신앙생활할 테니”라고 말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그렇게 믿겠다는 사람이 내 가족이라면, 이런 태도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안식일 깨뜨려보세요”라고 말하는 이들이 원하는 대로 성경을 근거로 안식일 교리의 문제점을 깨뜨려 보자.

이를 위해 먼저 그들이 가르치는 안식일 교리가 뭔지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상담은 비폭력 대화법을 기초로 한다. 이는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그것을 그대로 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상대의 주장을 내가 먼저 설명하면 그들은 속으로 ‘어? 우리가 주장하는 비밀 교리(?) 들을 아주 잘 알고 있네’라고 생각하며 살짝 기가 죽게 된다. 이를 정확하게 간파하고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안상홍 증인회 신도들을 위한 교회 연착륙 성경공부’는 시작된다.

Ⅱ.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들
1. 성경에서 말씀하는 안식일은 주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다(출 20:10, 막 16:2, 요 20:1)
안증회 신도들은 성도들을 찾아와서 “안식일이 무슨 요일인지 아세요?”라고 묻는다. 교인들은 대부분 멋도 모르고 “일요일이 안식일이잖아요!”라고 한다. 여기서 팩트 체크를 한다. 달력을 보자. 첫째날은 일요일, 일곱째 날은 토요일이다. 국어사전에도 ‘안식일’은 ‘토요일’로 명기돼 있다. 제 칠일은 토요일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성도들은 당황하게 된다.

그때 그들은 한마디 더 던진다. “그런데 교회는 성경에서 말씀하는 안식일을 제 칠일인 토요일에 지키나요, 아니면 일주일의 첫날인 일요일에 지키나요?”

출 20: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10절 7일째 되는 날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므로 그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아라. 너희나 너희 자녀들이나 너희 종이나 너희 가축이나 너희 가운데 사는 외국인도 일을 해서는 안 된다(현대인의 성경).

일곱째 날을 복주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날이 언제일까? 마가복음 16장 2절엔 예수님이 언제 부활하셨다고 돼 있나?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막 16:2),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요 20:1).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은 주일이다. 따라서 안식 후 첫날 부활하셨다고 하니 안식일은 일요일의 전, 즉 ‘토요일’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단들은 위 구절을 이와 같이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근거 구절로 이용한다.

2. 안식일 계명은 십계명에 있다(출 20:10).
다시 상기시키지만 지금 우리는 이단 교리가 뭔지 파악하는 과정 중에 있다. 중심을 제대로 잡고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십계명에 제 4계명에 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히 지키라고 한다. 이를 말씀에 있는 그대로 지켜야 할까, 고쳐서 내 마음대로 지켜야 할까? 이 질문에 성도들은 다시 흔들리게 된다. “십계명에 기록한 대로 지켜야 한다”는 게 안식일 규정 준수자들의 주장이다. 이쯤 되면 토요일에 안식일을 지키는 게 일요일에 예배드리는 것보다 더 성경적인 것으로 여기게 된다.

3. 안식일은 영원히 폐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의 표징이라고 했다(출 31:16).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16)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출 31:16~17). 성경에 기록한 대로 안식일은 지금도 하나님의 참 백성의 표이고, 가짜 백성은 일요일 지킨다는 게 이들의 해석이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단 추종자가 질문했다.
“너 진짜 하나님의 백성이야?” 교회 다니는 학생이 답했다.
“어, 나 예수님 믿으니 하나님의 자녀야!”
“하나님의 백성이면 표가 있겠네? 표징이 있냐?”
“뭔 소리야???”
“안식일이 하나님의 언약이자 영원한 표징이라고 했어, 너 토요일에 안식일 지키냐?” 근거 구절은 출 31:16~17이다. 여기까지 공부하면 마음이 넘어가게 돼 있다.

▲ 안식일은 하나님의 인, 일요일에 예배하는 것은 짐승의 표라는 주장

4. 예수님이 안식일을 지키셨다(눅 4:16).
안식일에 규례대로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셨다. 에수님의 안식일 준수를 강력하게 주장한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개역한글)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개역개정)

5. 예수님은 말세에도 안식일을 지켜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마 24:20).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6. 초대교회 사도들도 안식일을 지켰다(행 13:14).
“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7. 주의 날은 안식일이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했으니 주의 날은 안식일이다.
“마 12: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8.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안식일을 일요일로 변개했다(단 7:25의 예언 성취다).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9. 일요일은 태양신 숭배일임으로 일요일은 우상숭배다.
“콘스탄틴이 우상 숭배를 위해 변개한 일요일을 지키겠소, 아니면 성경에 지키라고 말씀하고 예수님과 사도들이 지킨 안식일을 지키겠소?”
이렇게 물으면 이제 오랜 동안 교회 생활을 한 성도들도 헷갈리게 된다. 이쯤 공부하면 답은 자명해진다. 목숨 걸고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된다. 많은 교인들이 안식일을 모르고 일요일에 불쌍하게 예배를 드린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안식일도 모르는 것들이!’라며 목사님도 무시한다.

10. 천주교 교리 문답에 천주교의 안식일 변경이 나와있다(하나님의교회 전도용 자료, 1995, 58페이지).
하나님의 참 백성 되려면 안식일 지켜야 한다는 게 이들이다. 안식일 지킬 것인가, 주일을 지킬 것인가?

이상과 같이 안식일이 성경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처럼 다양한 근거를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반박해 보자.

Ⅱ. 안식일 규정은 폐지됐다고 보는 근거들
만일 안식일 계명을 폐한 것이라면 구약 성경에 ‘예언’이 있을 수 있다.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그런 말씀이 절대로 있으면 안 될 것이다. 안식일을 폐할 것이라는 말씀뿐만 아니라 폐했다는 사실이 신약 성경에 확인되듯 기록돼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안식일 규정을 준수하는 사람들에게선 이런 기록이 성경에 절대 나와선 안될 것이다.

1) 호세아 2:11을 읽고 괄호에 단어를 넣어 문장을 완성해 보자.
“내가 그의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하겠고”(호세아 2:11).
앞으로 하나님께서 앞으로 ‘희락’, ‘절기’, ‘월삭’, ‘안식일’, ‘명절’을 폐하겠다는 선언이다. 다른 번역본으로 보자.
“순례절이나 초하루나 안식일 등 절기를 따라 지키는 갖가지 축제를 폐지하여 모든 즐거움을 앗아가리라.”(공동번역)
“또 그가 즐거워하는 모든 것과, 그의 온갖 잔치와, 초하루와 안식일과 모든 절기의 모임들을, 내가 끝장 내겠다.”(새번역)
“내가 저의 모든 즐거움과 연례 축제와 매월 있는 초하룻날 행사와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지할 것이며”(현대인의 성경)

이스라엘의 범죄로 안식일 등 절기의 폐지를 말씀할 뿐 아니라 ‘언약의 새로운 갱신’을 말씀하신다. 주인과 종이 아닌 신랑 신부와 같은 관계로 발전하는‘새언약’이다. 여기서 안식일을 폐하겠고라는 말씀은 있으나 그것의 회복에 대한 언급은 없다. 

호 2:1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호 2: 23 내가 나를 위하여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저희는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2. 안식일이 폐했다면 폐했다는 사실이 신약 성경에 기록돼 있을 것이다. “구약은 폐할 것이다”, “신약은 폐했다”가 된다.
골로새서 2:14~17절을 읽어보자.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개역개정)

타 번역본도 참고해보자.

“여러분이 전에는 잘못을 저질렀고,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으로서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이었으나, 이제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려주시고 우리의 잘못을 모두 용서해 주셨습니다. 또 하느님께서는 여러 가지 달갑지 않은 조항이 들어 있는 우리의 빚문서를 무효화하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박아 없애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로 권세와 세력의 천신들을 사로잡아 그 무장을 해제시키시고 그들을 구경거리로 삼아 끌고 개선의 행진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고 마시는 문제나 명절 지키는 일이나 초생달 축제와 안식일을 지키는 문제로 아무에게도 비난을 사지 마십시오. 이런 것은 장차 올 것의 상징에 지나지 않고 그 본체는 그리스도입니다(공동번역).

“여러분은 사람의 손으로 베푼 할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육적인 죄의 몸을 벗어 버리는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땅에 묻혔고 또한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음으로 그분과 함께 다시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전에는 죄와 할례받지 못한 육적인 욕망 때문에 영적으로 죽어 있었으나 하나님이 그리스도와 함께 여러분을 살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고 우리에게 불리한 율법의 채무증서를 십자가에 못박아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사탄의 권세를 짓밟아 십자가로 승리하셔서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고 마시는 것이나 명절이나 매월 초하루나 안식일에 관해서 아무도 여러분을 비판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이런 것들은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그림자에 불과합니다”(현대인의 성경).

위 구절에 대해 매튜헨리 주석은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
유대인의 풍습을 따르게 하려는 선생들을 조심하라는 경고(16,17절): 그러므로 누구든지 먹고 마시는 것과 안식일을 인하여 너희를 폄론 하지 못하게 하라(16절). 어떤 사람도 그러한 일들을 너희에게 강요하지 못하게 하라.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러한 일들을 강요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일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에 불과하다.'(17절). 그것들은 이젠 사라진 것이다.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즉 그림자의 참 몸이 나타나셨다. 그들은 그림자를 가졌으나 우리는 그 그림자의 실체를 가졌다.”

실체이신 그리스도가 오셨는데도 실체가 아닌 그림자를 계속 따라야 한다며 부활의 첫날,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태양신을 숭배한다고 정죄하는 것, 과연 이런 정죄 행위는 성경적이라 할 수 있나? 골 2:16의 ‘폄론’으로 번역된 말씀은 원어에서 κρινέτω(let judge)다. ‘정죄, 판단’이라는 의미다. 즉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림자를 따르는 자들 누구로부터도 비난, 판단, 정죄 받을 이유가 없고, 또한 그림자를 따르는 자들은 실체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을 비난, 판단, 정죄할 자격이 없다.

3. 안식일 명령은 십계명 중 4계명에 있지만 계명 가운데 유일하게 ‘폐할 것’, '그림자'라고 나와 있다. 반면 신약에선 단 한번도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처럼 구약에 지킬 것을 명령하나 신약에서 명령하지 않은 것들을 율법적으로 지켜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몇 가지를 살펴보자.

▲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시적으로 주신 율법을 새언약의 백성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1) 할례는 대대로 지켜야 할 법이었다. 그러나 신약엔 전혀 나오지 않는다. 만일 안식일을 ‘대대로 주신 율법이요 표징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할례도 지켜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지키고 있는가?

창 17: 10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창 17: 11 너희는 양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창 17: 12 대대로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혹 너희 자손이 아니요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무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2) 할례와 안식일 외에도 대대로 지켜야 할 율법들을 찾아보자. 그리고 그것을 모두 지키고 있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지키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출 12: 17 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영원한 규례를 삼아 이 날을 대대로 지킬지니라

출 12: 42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을 인하여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출 12: 4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유월절 규례가 이러하니라 이방 사람은 먹지 못할 것이나 출 12: 44 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을 것이며 출 12: 45 거류인과 타국 품군은 먹지 못하리라

출 27: 21 아론과 그 아들들로 회막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간검하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

출 29: 42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출 30: 8 또 저녁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출 30: 10 아론이 일 년 일 차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 년 일 차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 이 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 출 30: 21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출 31: 16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레 3: 17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이는 너희 모든 처소에서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

이외에도 ‘대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키라고 주신 율법은 많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것으로서 약속의 후손이 오기까지 한시적으로 주신 것이다. 즉, 김 씨 집안 대대로 지켜야 할 가훈이라고 주어졌는데 이를 정 씨 집안 대대로 지켜야 할 교훈이라고 강요해선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새언약의 백성이 된 이후에도 만일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구약에 지키라고 말씀한 또다른 율법, 할례, 무교절, 기름과 피 먹지 않기, 각종 제사(번제·화제·속죄제·속건제·화목제)까지도 모두 준수해야 한다는 주장과 다를 바가 없다. 

# 초대교회에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과의 논쟁이 있었다. 여기서 사도들은 “믿음으로 저희 마음을 깨끗이 하사 저희나 우리나 분간치 아니하셨느니라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우리가 저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행 15:9~11)고 말한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새언약의 백성들에게 구약의 율법으로 다시 ‘멍에’를 씌워선 안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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