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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위해 신천지 사명자로 살고 싶었다”

기사승인 2013.12.10  0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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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섹스포교 폭로자 “신천지는 남한 안의 북한 조직같은 곳"(2)

구술. 김명진(가명)
정리. 정윤석

신천지 섹스포교 폭로자 (1)편에 이어 연재합니다. 

섹스를 미끼로 신천지에 빠지다

   
▲ 명진(사진 좌측)에게 다가와 1년 3개월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사미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격렬하게 관계한 후였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팔 베개를 하고 침대에 함께 누워있었다. 사미가 말했다. “자기, 나 어제 밤 꿈에 자기 엄마가 나타났다···.” “뭐? 엄마가?” 명진의 엄마는 모 사이비 단체 출신이었다. 사이비 교주를 시대의 하나님으로 믿고 따르고 인생을 바친 사람이다. 명진도 그런 엄마 덕에 그곳에서 생산한 간장을 먹었고 그곳에서 나온 옷을 입고 살았다. 그리고 사이비단체에서 설립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어머니는 매일 새벽이면 일어나 교주가 인도하는 기도회에 참석했다. 수십년을 하루같이 생활했다. 청각장애인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하고 일을 하고 헌금을 하던 어머니였다. 말년은 불행했다. 어머니는 결국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키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그게 명진에게는 큰 상처였다. 그런 아픔을 사미에게도 얘기한 터였다. 사미는 명진의 그 어머니가 두 번이나 꿈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콧날이 시큰해졌다. 그리고는 그녀가 말했다. “사실 나 장로교 OO교회 전도사야. 엄마가 꿈에 나타나 간곡히 자기를 잘 인도해 달라고 부탁하셨어. 그래서 이렇게 관계까지 맺게 된 거야.”

엄마 꿈까지 얘기하던 사미를 따라 명진도 교회에 다니고 싶었다.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 나도 다닐게.”
“아니! 신앙생활하려면 성경부터 제대로 알아야 해. 그래야 어디가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법이야. 내가 알고 있는 젊은 목사님이 계신데 성경을 너무 잘 알어. 그분을 소개해 줄테니 성경공부를 하는 게 어떨까?”

이미 사미를 깊게 사랑하게 된 명진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처음 공부할 때는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을 배우며 서서히 이상한 내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다른 내용도 아니고 어머니가 빠졌던 단체에서 가르쳤던 교리와 거의 동일했다. 공부하면서 인간 이긴자가 등장했다. 보혜사도 나타났다. 성경을 봉함된 비밀이라며 말세에는 예수님의 말씀을 풀어 줄 수 있는 유일한 그 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을 천사에게 전해줬고 천사가 전해준 말씀을 받아 먹은 그 사람을 알아야 구원을 받는다고 했다. 성경공부를 하는데 예수님은 없었다.

나중에 사미는 자신을 신천지라고 실토한다. 신천지를 검색해보니 사이비적 폐단들이 인터넷에 고스란히 나왔다. 그녀도 종종 신천지 내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카드 빚을 내서 헌금을 했다가 신용불량이 됐다는 여자 이야기, 전도에 목을 매고 살다가 가정이 깨져 어려움 겪는 여성의 이야기 등등.

   
▲ 김명진 씨의 신천지 수료증

그러나 그에게는 사랑스런 사미만 보였다. 격정적 관계를 가진 후 황홀한 상태로 누워 있을 때면 사미는 강아지처럼 명진의 가슴 속을 파고 들었다.
“여보, 진심으로 사랑해! 영원히 자기와 함께하고 싶어.” 명진에 대한 호칭을 사미는 ‘여보’, ‘자기’로 부르기 시작했다. 명진은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였다. 그러나 사미는 꼭 토를 달았다. “자기, 이제 우리 성경공부 센터로 들어가서 공부하자.” 명진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성관계를 통한 진한 만족이 없었다면 명진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미가 아니었다면 신천지에 갈 이유도 없었다. 어머니에게서 본 사이비 단체들의 폐해가 잊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로움 가운데 그녀와 펼친 질펀한 육체 관계는 결국 사랑의 감정까지 키우게 했다. 결국 사랑 따라 명진도 신천지에 다니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 명진은 신천지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지옥이라도 갈 작정이었다. 명진의 눈엔 사랑밖에 안 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4대강 순방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두 명의 엔터테이너들도 신천지 신도들이었다.

성경을 잘 안다던 젊은 목사도 신천지 강사였다. 자신이 다녔던 곳은 신천지 위장교회였다. 명진의 주변에 흩어져 있던 모든 소품, 등장인물들이 모두 신천지라는 퍼즐, 각본에 따라 움직였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이 신천지 소굴의 한 가운데로 깊숙이 들어오게 됐다는 걸 발견했다. 사미에게는 별거하지 않은 남편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싱글처럼 살고 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었다.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과 불륜 관계를 맺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그게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섹스를 미끼로 자신을 속여서 신천지로 미혹한 것이란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직 명진에게는 외로운 세월을 잊게 하고 청춘을 되찾게 해준 사미밖에 안 보였다.

“그녀를 위해 나도 신천지 사명자로 살겠다” 그러나···
그녀를 위해서는 뭐든 하겠다고 생각했다. 명진은 그녀를 위해 신천지의 사명자로 살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전세계로 확장해 갈 화장품 사업을 구상중이다. 3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은 신천지의 세계 포교화에 사업 전체를 바치고 헌신하겠다. 사미가 원하는 사람이 돼 주는 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일이다.’

   
▲ 2012년 9월, 하늘문화 체전에 참석한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씨

그러나 신천지를 위해 아무리 헌신하려 해도 발목을 잡는 게 있었다. 그 옛날 어머니에게서 봤던 사이비적 모습이 신천지에게서 발견될 때였다. 이미 2012년 9월 16일 신천지 제 6회 세계평화 광복 하늘문화 예술체전에 참석했을 때부터 마음이 찜찜했다. 당시 사미는 명진에게 체전에 참석하라고 성화였다. 참석하기 싫다고 말했던 그날 밤 관계를 마치고 돌아갔던 그녀가 새벽에 갑작스레 명진의 거처로 다시 찾아왔다. 다시 질펀하게 관계를 했다. 그러자 그녀는 명진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렸다. “당신은 내가 눈물로 부탁하는데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있어? 나 사랑하는 거 맞어?” 마음이 녹아든 상태에서 다시 한번 눈물로 부탁하고 호소하자 어쩔 수 없었다.

신천지 전국 체전에 참석했다. 그들의 체전 모습을 보면서 명진은 ‘이건 남한 안에 있는 북한 조직이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처음엔 아내라는 여자가 이만희 씨 옆에 있었다. 그런데 체전 후반부로 갔을 때 김남희란 여성이 이만희 씨 옆에 앉았다. “저 여자 누구야?” 명진이 묻자 사미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만남의 대표예요.” 행사 마지막에는 둘이 왕관을 쓰고 행차를 하는 등 난리가 아니었다. ‘저 둘이 보통 사이는 아니겠다’는 게 명진의 생각이었다. 카드섹션을 할 때도 엄청났다. 사미는 “카드섹션 하는 여자들, 소변 보러 못가요. 기저귀 차고 하는 거죠.”

   
▲ 하늘문화 예술체전에 참석한 후 받은 물품

명진의 속 마음에 살며시 고개를 드는 생각이 있었다. ‘저 두명의 축제를 위해 수만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구나. 사이비다!’ 폭우가 쏟아졌다. 아무도 동요하지 않았다. 명진에게 신천지 신도들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우상화를 위해 완전히 세뇌된 북한 조직원가 다를 바가 없었다.

이불 속에서 속정을 나누며 살갑게 있던 사미의 눈이 어느 순간 광기로 변할 때가 있었다. 명진이 사이비로 판단하기 시작한 신천지를 비방할 때였다. “자기야, 나는 신천지에서 이게 이해가(안돼)···”라고 말할라 치면 그녀는 살벌하게 눈을 치뜨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곤 돌아오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명진의 가슴을 파고들며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신천지에 대한 비판만 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했다. 몇 번을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고서야 그녀는 돌아왔다. 이것은 그래도 견딜만 했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게 있었다.

   
▲ 신천지 김포 신학원 수료식 사진(좌측 세번째가 명진)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포교였다. 명진에게는 사회 저명 인사를 포섭하라는 은연중의 요구가 있었다. 명진의 지인 중 특정 포럼의 원장급, OO아카데미의 이사급 등을 대상으로 포교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중 명진과 친분이 있던 OO포럼의 원장은 신천지측이 위장한 단체의 신앙강좌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그가 저명인사 포섭단의 소개를 받고 강연장을 찾은 듯했다. 명진은 일부러 그 사람 옆에 앉았다. 그런데 그가 1시간 신앙강좌를 듣자 마자 “이거 신천지 아냐? 자네는 여기 어떻게 알고 왔는가?”라고 묻는 것이었다. 명진은 태연하게 “어, 나도 그냥 소개받고 왔어”라고 말했지만 속이 뜨끔한 경험이었다. 매우 불쾌하기도 했다.

그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사미의 포교행위였다. 사미는 명진을 만나기 전 이미 3명의 남자들을 포교한 상태였다. 상대가 남자였다. 매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명진은 ‘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포교 행위는 견딜 수 없었다. 사미가 점점 또다른 남자를 포교 대상으로 삼았다. 어떤 예술가를 만나 1:1 성경공부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예술가를 만나러 사미는 일주일에 2~3번씩 남자를 찾아 갔다. 가서는 몇 시간을 있기도 했고 때론 하루 종일 가 있는 듯했다. 명진에게는 이게 큰 어려움이었다. 자신에게 다가온 똑같은 방법으로 예술가를 만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사미에게 말했다.
“사미야. 네가 나를 만나기 전에 포교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포교를 했든 따지지 않고 묻지 않을 거야. 그러나 앞으로 다른 사람을 포교하지는 말아줘. 당신 다른 남자 포교하러 다니는 거 못 봐 주겠어. 상대랑 둘이서 1:1로 만나는 거잖아! 뭐하고 다니는 거야!”

   
▲ 신천지측 전도사 사미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던 명진

그럴 때면 사미는 “신천지에서는 시키는 일이면 뭐든지 해야 한다”며 예술가에 대한 포교를 중단할 수 없다고 했다. “사미야, 아니다. 이건 아니다. 그건 전도가 아니야. 그만 두자. 둘이 같이 신천지를 떠나자.” 명진에게 섹스를 미끼로 사미가 포교한 것처럼 상대 예술가를 그렇게 포교하지 말란 보장이 없었다.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어?”···“이제 시작이야!”

지금까지 명진은 신천지측이 14만 4천명을 채우기 위해 온갖 거짓말로 위장하는 포교 행위를 목격해 왔다. 상대를 포교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역량, 인맥, 에너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방법을 극단적으로 동원하며 사기포교를 해온 신천지라는 걸 명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섹스포교는 사미 혼자만의 결단이 아닌 신천지측의 묵인·방조 내지 암묵적 동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볼수밖에 없었다.
“신천지를 떠나자”란 말에 그녀는 “자기, 내년 3월이면 이제 역사가 끝나요. 그때까지 내가 전도하는 걸 모르는 척해 주세요. 자기도 이제 세상이 끝나가는데 일 정리하고 신천지 센터로 들어와 합숙하세요!”

“아니야, 사미야. 더 이상 신천지에 있지 말고 떠나자! 안 그러면 신천지의 문제점을 세상에 폭로할거야.” “당신도, 이제 신천지 교인이 됐잖아! 그러면 역사를 이루기 위해선 눈 가리고, 귀 막고, 입 닫고 모른 척 해야 하는 거야!”
사미의 눈에서 시퍼런 빛이 나왔다. 그래도 명진은 지지 않았다.
“나는 싫어! 당신 남편은 참을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참을 수가 없어! 사미야! 같이 신천지를 떠나자!” 이렇게 애원하고 매달려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날도 사미는 찬 바람을 일으키며 명진의 방을 뛰쳐 나갔다.

허허로운 날이었다. 이제 그녀가 자신을 떠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명진에게는 사미가 전부였다. 하지만 사미에게는 명진 위에 신천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명진은 사랑밖에 몰랐다. 그러나 사미는 사랑 위에 이 시대의 목자, 이만희가 자리했다. 2013년 10월경이었다. 사미가 신천지 담임강사를 만났다는 말이 들렸던 날 밤이었다. 사미가 다시 명진을 찾았다. 여느 날보다 둘은 격렬하게 관계를 가졌다. 와인도 평소보다 많이 마셨다. 그날 관계를 통해 명진은 ‘이 여자가 아직 나를 사랑하는 건가’라고 마음 속에 한가닥 희망을 잡았다. 섹스를 한 후 그녀가 ‘재워주고 갈게요’라고 나직이 속삭였다. 샤워하고 나온 명진은 그녀의 빈 자리만 바라봐야 했다. 게다가 사미는 명진의 노트북과 핸드폰을 갖고 사라졌고 경찰에 명진을 공갈 협박범으로 신고한 것이다.

명진은 경찰서를 다녀온 다음 날, 자신이 다니고 있던 신천지 김포지부를 향해 갔다. 지문인식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그곳에 자신의 지문이 인식되지 않았다. 출입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녀 혼자서 이런 일을 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신천지 담임 강사에게 따지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자신과 관련한 어떤 말이 돌았는지, 그 전 주까지만 해도 명진의 지문을 인식하던 문이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의반 타의반 신천지에서 퇴출당한 것이다. 그러나 명진과 함께 은밀한 관계를 즐겨왔던 사미에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신천지였다. 이를 보며 명진은 사미의, 육체를 이용한 접근이 신천지의 묵인하에 이뤄졌다는 확신을 더욱 강하게 갖게 됐다. 정상적 종교라면, 자신의 단체 전도사와의 1년 3개월 동안의 진한 육체적 부도덕한 행각에 대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하고 징계를 내리는 것이 마땅한 일이었다.

육정에서 비롯된 빗나간 사랑이었고, 해서는 안 될 불륜이었지만 그녀가 떠난 자리는 너무나 컸다. 명진은 미쳐 버릴 것만 같았다. 더욱이 그녀가 자신과 관련한 험담을 여기저기 퍼뜨리고 신천지 신도들 그 누구도 만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을 알게 됐다. 명진도 자신의 입장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강하게 밀어 붙였다. 이만희 교주에게 2013년 11월 13일자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 이만희 씨 앞으로 내용증명을 보낸 김명진 씨.

“제 이름은 김명진입니다.···” 이 내용증명에 명진은 △신천지 김포 지부 사명자가 나를 섹스를 미끼로 포교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김남희 씨의 관계도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데 둘 간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 답변하라 △내년이 14만 4천명 완성의 해라고 강조해 학생들은 학업 포기·젊은 사람들은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진실로 이 사실을 믿고 있는지 밝혀 달라 △나는 성관계를 미끼로 포교당했는데 신천지 내부에서 사용하는 전도사 교육용 자료를 보고 싶다 공개해 달라 △부적절한 성관계는 둘이 맺었는데 남자는 신천지에서 퇴출시키고 여성 전도사는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고 근신처분 시키는 척만 하고 다른 센터로 전출시켰다는데 이만희 총회장은 이런 사실에 대해 해명해 달라. 지금까지 이만희 씨에게선 답변이 없다.

그는 사미의 남편에게도 전화했다. “선생님. 제가 사미의 남자였습니다. 아내가 신천지 포교를 위해 그렇게 돌아다니는데도 묵인하고 있었습니까? 신천지에 세뇌를 당해 부도덕한 행동을 계속하고 다니는데 선생님은 뭐하고 계시는 겁니까? 신천지에서 구원을 얻기 위해 아내의 부도덕한 행위를 방조하는 겁니까?” 남편에게선 아무런 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직 신천지 그 누구에서도 답은 오지 않았다. 결국 명진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이유다. 그는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세상에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2013년 11월 16일 서울역 앞 광장과 12월 4일 모처에서였다. 명진은 말한다.

“신천지를 종교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섹스를 미끼로 포교를 해도 그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고 묵인하고 방조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이만희 교주에 맹종하는 꼭두각시로 만드는 사이비 단체다. 이제 내 한 몸 바쳐서 이런 사이비 집단이 확산되지 않도록 목숨을 걸겠다.”

처음 기자회견을 했을 때, 사미에게서 문자가 왔다.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어?”
“사미야 놀랐냐? 이제 시작일 뿐이다!”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한 후 다시 사미에게서 문자가 왔다.
“우리 집에 얼씬 거리지 말 것. 만일 코빼기라도 보이면 바로 고소하겠음.”

한때나마 청춘을 찾은 것만 같은 착각 속에 빠져 있던 명진. 그에게도 다시 봄이 올까.[끝]

정윤석 unique44@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포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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