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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서 이단 옹호행각 결정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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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서 이단 옹호행각 결정판 나오나?
  • 정윤석
  • 승인 2013.11.2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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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4일부터 국제크리스천학술원 등 워크숍 및 학술포럼

한국교회 일각에서 ‘이단 해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크리스천학술원(대표회장 예영수 목사)과 기독교신학사상검증위원회(총괄 위원장 예영수 목사)가 공동주최하고 기독교시민연대가 주관하는 워크숍 및 학술포럼이 오는 12월 4일~7일 홍콩·마카오에서 열린다.

▲ 박윤식 씨측 평강제일연수원서 강연하는 예영수 박사(평강제일교회측 블로그 갈무리)
▲ 모 교계 언론 2013년 11월 3일에 나온 국제크리스천학술원 홍콩, 마카오 워크숍 광고

이 워크숍의 주제는 ‘한국교회 이단 피해자 재평가 세미나’다. 다뤄질 주제가 이단 피해자들에 대한 세미나가 아니라 이단으로 규정돼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재평가를 하고 명예를 회복시켜주겠다는 것이다. 최근 이들은 교계언론에 “한국교회 주변에 서식하는 몰지각한 이단 사냥꾼들에게 억울하게 이단 시비를 당하거나 금전적인 피해를 입으신 목사님들과 또는 교회와 단체에 이번 기회를 통해 소명기회를 드리오니 누구나 참석하셔서 명예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는 광고를 냈다.신천지나 안상홍 증인회, 구원파 등 이단들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더 효율적 이단대처 방안을 마련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이단 규정을 당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것은 난센스 중에 난센스로 보인다. 또한 이번 워크숍은 이단 규정된 대상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 따라서 신천지, 안상홍 증인회, 통일교측에서 소명 기회를 달라고 해도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들도 이단 사냥꾼들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 주최측은 어쩔텐가?

▲ 모 교계 신문 2012년 1월 28일자에 나온 국제크리스천학술원의 박윤식 씨 이단성 없다는 광고

이 행사에 참석하는 패널들과 인사들의 면면도 주목된다. 예영수 박사는 예장 통합측에 소속한 목회자다. 하지만 자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박윤식 씨의 책에 추천서를 써주고 역시 논란 대상이 되던 변승우 씨의 책에도 추천서를 써준 인물이다. 결국 통합측은 자 교단에 소속한 예 박사에 대해 2011년 96회 총회에서 ‘이단옹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예영수 박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국제크리스천학술원은 박윤식·이명범 씨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고 2012년 1월 25일, 2013년 6월 27일 각각 발표한 전력이 있다.

예장통합과 합신에서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된 교회연합신문의 발행인 강춘오 목사, <비평과 논단>을 통해 박윤식 목사 등을 옹호한 전력이 있는 김경직 목사가 특별세미나의 강사로 참석한다. 강사로 이름을 올린 김창영·신창수 목사도 대략 알만한 사람들은 안다. 워크숍의 패널 유흥옥 박사(성결교신학대학원 전 원장, 한기총 이대위 전문위원)가 위원장으로 있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단사이비집단대책위원회는 최근 한국교회 주요 교단은 물론 자교단조차 문제시한 변승우 목사에 대해 이단성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 행사의 주된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단체·인물들이 피해자라고 나설지도 대략 짐작이 간다. 한국교회가 신천지·안상홍 증인회·구원파 등 많은 이단들로부터 피해를 당하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그래서 많이 아프다. 그런 가운데 장소를 대한민국도 아닌 홍콩·마카오로 정해서 이단으로 규정돼 피해를 입은 단체와 사람들의 명예회복이나 시켜주겠다니···. 이단옹호나 해제 작업도 상황과 분위기를 봐가면서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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