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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믿음=구원’ 영적 패러다임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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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믿음=구원’ 영적 패러다임 변화한다"
  • 정윤석
  • 승인 2013.07.25 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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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없는 뒷얘기 흘리는 데이비드 차··· "베리칩=짐승의 표" 주장

<마지막신호>(데이비드차, 예영커뮤니케이션, 2010년)에는 구원론과 관련 매우 위험한 내용이 하나 등장한다.

▲ 예수 믿음=구원의 영적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는 데이비드 차(마지막신호 230p)

데이비드 차는 예수를 믿으면 구원에 이르는 영적 패러다임에 변화가 온다며 ‘예수 믿음+베리칩’을 내세운다. 250페이지에 이르는 <마지막신호>의 내용 중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단 한 문단에 지나지 않는 내용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차의 구원론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천년 전 예수님이 오셨을 때,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기에는 양손에 쥐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받아들이든, 아니든 영적 패러다임은 변했고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 또 한번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예수를 구주로 시인하고 믿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성경에 있는대로 짐승의 표, 생체칩을 받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성도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든, 아니든 이천년 전 예수님의 시대와 같이 영적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데이비드 차, <마지막 신호>, 예영, 2010, 230p).

▲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는 믿음에 의해 구원을 얻는다’는 영적 패러다임은 2천년전에는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영원히 변치 않을 패러다임이라는 점을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공유한다. 그러나 데이비드 차에게는 이 보편적이고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가치조차 바뀌는 영적 패러다임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그가 말하는 영적 패러다임은 예수 믿음뿐 아니라 짐승의 표, '생체칩', 소위 베리칩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짐승의 표를 '베리칩'이라고 말씀하지 않는다. 짐승의 표는 시대를 통털어서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모든 세력과 그리스도를 믿기를 끝까지 거부하고 배교하는 세력, 인생을 의미한다(베리칩 관련 기사 모아보기). 

▲ 히람과 관련 성경과 상관없는 내용을 기재한 데이비드 차

또 한가지 ‘프리메이슨’을 설명하는 부분도 큰 문제다. 이 설명 내용을 보면 데이비드 차가 과연 성경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데이비드 차는 <마지막신호> 185p~186p에 ‘석공’이란 뜻의 ‘메이슨’의 역사는 솔로몬부터 시작된다고 소개한다(물론 이 내용도 표절의혹을 받고 있다). 그리고 성경에 없는 말을 한다. 다음과 같이 소설적인 언급을 한다. △히람 아비프는 성전 건축이 끝날 때까지 아무에게도 자신의 건축 비법을 알려 주지 않았다 △일부 석공들이 히람을 위협해 비밀을 알려 달라고 했지만 죽기 전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히람이 목숨과 바꾸면서까지 지킨 건축비법이 무엇이었을까?

그러나 위와 같은 데이비드 차의 언급 내용은 성경의 지지를 전혀 받을 수 없는 내용들이다.

먼저 히람 아비프라는 이름의 문제다. 히람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아비프’는 뭔가? 이 이름은 어디서 따왔는가? 출처 불명, 성경에 없다. 프리메이슨류의 뒷얘기를 흘리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이름이다.

둘째, 히람은 동명이인이다. 히람은 두명으로서 동명이인이다. 왕상5장에 나오는 히람은 두로의 왕이고, 왕상 7장(7:14)에 나오는 히람은 놋대장장이로서 두로왕 히람이 파송한 히람이다. 두로왕이 파송한 히람은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이 구비한 자이더니”(왕상 7:14)라고 설명한다. 영어 성경에는 그를 craftsman in bronze 라고 설명해 놓았다. 청동 대장장이다. 석공을 의미하는 mason a stonecutter와는 차이가 있다. 굳이 히람을 ‘프리메이슨’의 원류라고 할 만한 이유가 뭔가? 석공은 석기시대부터 있었다고 봐야 한다. 히람, 이 사람이 석기 시대의 시조라도 된단 말인가?

▲ 솔로몬의 지시로 건축을 진행한 히람

셋째, 히람이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목숨을 바쳐서 비밀을 지킬 건축비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성경에서는 히람이 사용한 재료, 수치, 용도를 아주 세밀하게 기록해 놓았다(왕상 7장 참고). 게다가 히람은 솔로몬이 지시한 것을 다 만들었다고 말한다. “제 십일 년 불월 곧 팔월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전이 다 필역되었으니 솔로몬이 전을 건축한 동안이 칠 년이었더라”(왕상 6: 38). 특히 솔로몬 성전의 설계와 식양은 성령께서 다윗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대상 28:11 이하, 특히 12절). 데이비드 차는, 건축비법을 히람이 목숨을 바쳐 지켰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가? 성경인가? 프리메이슨 류의 음모론에 기초한 뒷얘기들에서인가?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건축 비법’이라고 할 만한 게 성경에는 전혀 소개돼 있지 않다. 그런데도 데이비드 차는 성경에 없는 말을 한다. 데이비드 차의 관심이 어디에 꽂혀 있는지 선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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