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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측 복술팀 포교 주의하세요.”

기사승인 2013.07.02  05: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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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김덕연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청주상담소장)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여신도가 있었다. 딸이 어느 날 식당에 밥을 먹으러 왔다. 밥을 잘 먹던 딸이 갑자기 배를 움켜잡고 소리를 지르며 떼굴떼굴 구르기 시작했다. 여신도는 혼비백산해졌다. 갑작스런 상황에 어쩔 줄을 모르고 ‘멘붕’에 빠졌다. 이 때 식당의 한 좌석에서 밥을 먹던 여성이 일어났다. 딸에게 조용히 다가간 이 여성은 딸의 배에 손을 대고 방언으로 열정적으로 기도했다. 방금 전만 해도 죽을 것처럼 아프다고 뒹굴던 딸이 숨을 몰아쉬며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고마워하는 여신도에게 기도를 하던 그 여성은 자신을 “OO교회의 권사”라고 소개하며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인데 하나님께서 신유의 은사를 주셔서 이렇게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으면 낫는다”고 말했다.

   
▲ 김덕연 목사(조치원 새중앙교회 담임)

김덕연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청주소장)가 5월 31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소개한 신천지 포교법이다. 위의 사례는 신천지에 빠진 딸이 엄마를 미혹하기 위해 꾸민 연극이다. 딸은 아픈 척한다. 신천지측 신도 한명이 OO교회 권사라고 신유 은사를 받은 사람인 척 위장한다. 이런 포교법 한번이면 세상에 어떤 성도들도 미혹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웟샷 원킬’이다.

김 목사는 한 여성의 경험담도 말해줬다. 카페에서 한 여성이 차를 한잔하고 있었다. 옆에 중년의 남자가 지속적으로 쳐다봤다. 너무 오래 쳐다봐서 의아해서 “왜 쳐다 보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당신 얼굴에 죽은 사람의 혼이 끼여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여성의 언니가 1년 전 별세했다. 그 아픔을 소수의 사람에게만 말하고 사별의 아픔을 삭이는 여성이었다. 놀라고 있는 그녀에게 중년의 남성은 “당신이 조만간 좋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며 “그 사람을 만나면 그가 하자는 대로 해야 좋은 일이 생긴다”고 말해줬다. 그 후 이 여성은 성경공부 모임을 하자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중년의 남성이 말한 대로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했고 결국 신천지측 성경공부를 하게 된다. 사실 중년의 남성도 신천지, 나중에 만난 ‘좋은 사람’ 역할을 한 사람도 신천지인이다. 여성의 정보를 받고 모두 위장해서 접근하는 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김덕연 목사는 “신천지측이 직통계시·은사 사역은 물론 점쟁이 수법, 타로카드 이용 등 각종 무속적 방법을 통해 사람들을 미혹하는 ‘복술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담 사례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만희 씨라는 83세의 노인을 이 시대의 구원자로 믿게 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온갖 속임수를 다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중에 ‘복술’이 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목사는 이런 포교법이 통할 수 있는 성도들의 심성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입술로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데 삶에 있어서는 ‘믿음’이 아닌 다른 허황한 것을 붙잡고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계의 흐름도 신천지측의 ‘복술포교’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신사도운동’을 비롯한 직통계시, 신비주의 현상의 강화다. 예언 은사나 왜곡된 ‘하나님의 음성 듣기’에 심취하거나 현상 중심의 은사주의 운동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신천지측의 ‘복술포교’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현상을 강화하는 각종 기독교서적들도 문제라고 김 목사는 비판했다. 현대 교인들의 특징은 물론 약점을 신천지 신도들이 누구보다 잘 파악해서 미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인들이 방언·예언·신유 등의 은사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다가와 꿈·환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미혹하는데, 사실 그들은 은사들에 대해 전혀 믿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교회 신자들이 그런 것을 좋아하니까 미혹을 위해 연기를 하는 겁니다. 잘못된 신비주의가 신자들로 하여금 이단들의 밥이 되게 하는 셈입니다.”

김 목사는 “이단 예방은 세미나 한두 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이단 문제는 한국 교회가 총체적으로 나서야 하는 중대한 문제, 진리의 문제이고 구원과 직결된 매우 중차대한 문제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현재 청주 지역에서 신천지측이 세워 놓은 위장교회·위장 문화센터·복음방 등의 위치 등을 폭로하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정윤석 unique44@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포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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