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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가 사라지는 날을 기다리며

기사승인 2012.10.12  0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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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희 대표 “대형교회 의존하면 펜 무뎌진다”

뉴스앤조이(뉴조, www.newsnjoy.or.kr)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십니까? 좌파? 종교다원주의? 교회파괴세력? 비난이 있는 걸 저도 압니다.

   
▲ 뉴스앤조이 메인화면
어떤 목사님이 저와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뉴조를 향해 “의리없는 나쁜 놈들”이라고 비난하는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ㅎㅎ 모두 이해가 됩니다. 저는 다른 언론을 비난하는 소리를 들으면 매우 기분이 좋아집니다. 반대급부로 제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도 기분은 좋으니 많이 많이 욕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뉴조의 집요한 취재 기사를 보면서 한사람의 목회자를 너무 힘들게 하는 거 아닌가, 너무 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순수하게 언론적 관점에서 뉴스앤조이를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이런 단어가 떠오릅니다. ‘특종’, ‘심층취재’, ‘기자정신.’ 얼마 전 막을 내린 예장 합동측 총회에 몇 개의 언론사가 갔을까요? 언론사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그래도 40여 곳은 갔을 겁니다. 교계의 내로라하는 언론부터 소위 찌라시 수준의 언론까지. 그후 수많은 기사가 생산됐죠. 백여 개의 기사 중 최고의 특종은 합동측 정치꾼들의 최고 경계대상이 됐던 뉴조 계열 ‘마르투스’(이하 뉴조)에서 터졌습니다.

뉴조가 보도한 특종 기사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휏불을 들고 서있는 것처럼 가스총을 들고 염치 없이 서 있는 합동측 총회 총무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수십·수백개의 기사가 생산됐지만, 이 사진 한 장의 가치만 했을까요? 최고의 특종이었던 셈이죠. 그 사진보다 합동측 총회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기사가 어디 있기나 했습니까? 그 사진 하나로 속된 말로 ‘게임 끝’이 된 셈이죠. 뉴조보다 더 많은 인력, 취재장비를 갖고 있던 언론사들은 이 특종을 놓친 것 때문에 혼도 났을 법합니다. 그리고 합동측의 특별한 배려로 취재 허락까지 받고 들어간 일부 언론사들은 더할거구요.

김종희 대표를 얼마 전 만났습니다. 그의 눈매는 매우 예리하고 매서웠습니다. 얼음짱처럼 차가운 빛도 있었습니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속담도 생각났습니다. 뉴조 기자들이 취재 통제를 받으면서도 합동측 정치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특종을 생산한 이유를 알 것도 같았습니다. 합동측 정치꾼들보다 더 무서운 김 대표가 뉴조 기자들의 의식속에는 자리할 거 같습니다. 특종이 없으면 죽음이었을 테니까요.ㅎㅎ 너무 심한가요? 기자들의 취재 열정 이상으로 그들을 조련하는 김 대표의 채찍은 더 가열찼을 겁니다.

김 대표는 <기독교포털뉴스>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고 맛있는 밥도 사줬습니다. 뉴조를 지탱하는 힘은 1천500여 명의 개미군단 후원자들이었습니다. 그들 대다수가 1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 후원자들이라고 합니다. 더러 10만원(뉴조에서 10만원 후원이면 고액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후원자도 있다고 합니다. 이 후원금을 김 대표는 매우 투명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대적 언론들의 진정에 따른 세무조사가 있었을 때도 책 잡힐 만한 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개미군단들이 결국 뉴조의 색깔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대형교회의 후원에 의존하지 않으니 대형교회에서 터지는 비리와 문제점들을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옳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대형교회에 의존하면 펜이 무뎌진다”고 말합니다.

모 대형교회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기사를 생산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 교회 관계자가 찾아와 3억원을 줄 테니 제발 글 좀 싣지 말아달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교회개혁’을 모토로 그것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난 뉴조와 이를 바라보고 기대하는 수많은 독자들과의 약속과 신뢰를 깨뜨릴 수는 없었답니다. 그 신뢰가 깨지는 순간부터 뉴조는 맛 잃은 소금이 될 거라는 것을 김 대표는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김 대표는 <기독교포털뉴스>도 전문성을 살리고 지속적으로 자기 고유의 목소리와 색깔을 낸다면 응답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며 격려도 해줬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급한 불을 끄는데 급급해선 안된다, 눈 앞의 이익을 덮석 물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해줬습니다. 눈 앞의 이익을 좇다가는 언론으로서의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제가 걷는 길이 뉴조가 가는 길보다 오히려 쉬울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교회개혁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회와 싸우고 비판해야 하는 뉴조의 숙명보단, 교회를 어지럽히고 교인들을 미혹하는 이단단체를 비판하는 <기독교포털뉴스>의 숙명이 오히려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제게 많은 격려와 용기가 됐습니다.

김 대표와 대화하던 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급하게 김 대표를 보고 싶다고 하는 겁니다. 제가 옆에서 듣기에도 그 사람은 애가 닳아 있었습니다. 반드시 김 대표를 만나고 싶은 사람인 듯했습니다. 시간 조율을 하다가 결국 약속을 정했는데···. 알고 보니 모 대형교회 목회자의 논문과 관련한 문제점을 뉴조가 취재하나 봅니다. 그래서 그 교회의 부목사님이 김 대표를 다급하게 찾고 있었습니다. 저도 아는 교회던데···. 안됐지만 그 교회, 한번 더 교계의 핫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김 대표에게 어지간한 설명이나 해명은 통하지 않을 테니까요.

조금 식상한 말을 하고 싶습니다. 뉴조가 사라지는 날을 꿈꿔봅니다. 언론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목회자들이 조금더 도덕적이고 개혁적이고 양심적이 된다면, 그래서 교회가 정말 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된다면 목사님들이 싫어하는 뉴조는 저절로 설 자리를 잃고 사라지게 될 겁니다. 뉴조를 비난하기 전에 정말 그 때를 그려보지 않으시렵니까?

정윤석 unique44@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포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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